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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0년 6월이었던 것 같다. 입대를 한달정도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인터넷으로 만화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주호민의 짬이라는 만화를 알게 되었다. 주호민의 짬은 만화가 주호민의 군생활을 만화로 표현한 것이었다. 입대를 해서 훈련소 생활부터 시작해서 자대에서의 이등병, 일병, 상병, 병장 그리고 마지막 전역하는 순간까지 그린 만화가 주호민의 짬이다.





그당시 많은 사람들이 주호민의 짬을 보고 입대를 하지 않았나 싶다. 주호민의 짬을 보고 군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입대 전 주호민의 짬을 모두 보고 입대했다. 주호민의 짬이라는 만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뽑으라면 나는 마지막 장면을 뽑을 것이다.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무사히 하고 버스정류장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그때 주인공은 이런 생각을 한다. 전역을 했는데 왜 별로 안기쁘지? 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12년, 전역하는 순간이 생각난다. 주호민의 짬을 다보고 2010년 7월에 입대한 내가 2012년 5월 전역을 명 받았다. 그때 느낀 감정 중에서 기쁜 감정은 확실히 있었다. 드디어 집에가는구나, 드디어 집에 가니까 기쁘긴 기쁜데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던 것 같다. 부대의 풍경, 생활관, 내가 근무하던 곳, 후임들을 떠나 집에 간다고 생각하니 뭔가 시원섭섭한 감정이 느껴졌다. 주호민의 짬 마지막 장면이 머리속에서 오버랩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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