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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기로 했었는데

꼬곰이 2017. 6. 17. 00:06

작년 9월부터 다니던 직장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 4월쯤 그만둬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냥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 경력에 도움이 되는 의미있는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하다가 직속상사에게 퇴사를 하고 싶다고 말을했다. 상사는 좀더 고민해보고 다음날도 똑같은 생각이라면 그때 전무님에게 보고를 하고 퇴직 절차를 거치자고 했다. 다음날이 되었고 나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직속상사는 전무님에게 보고를 했다.





직속상사가 언제까지 다닐것이냐고 물어서 나는 한달 이내에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한달이 다되어 가자 조금 후회를 하게 되었다. 너무 성급하게 그리고 대책없이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차저차하다가 현재 6월인데 아직도 잘 다니고 있다. 사실 퇴사를 하려면 할 수 있었다. 단호하게 한달만 하고 그만둔다고 말할 수 있었는데 나는 그들이 나를 붙잡아주기를 바랬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1년도 못채우고 그만두는 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는 듯한 느낌을 내게 주었다. 회사가 자신의 마음에 들던 안들던 3년 이상은 하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3년을 다녀도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는 나이이기에, 그정도는 해보고 이 길이 내게 적합한 길인지 아닌지 그때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이 회사를 다니다가 나중에 잘 풀리면 그때 그만두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여길 것이고, 이 회사를 다니다가 잘 안되면 그때 그만두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런 나를 다시 받아준 회사에 감사하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잘 처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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