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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21년 전 부터 10년 전까지 나는 반지하에서 살았다. 예전에 비해 요즘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일부에는 반지하 또는 지하가 있는 집이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1층은 주차공간으로 만들고 높이 짓는 것 같다. 예전에는 왜 반지하가 있는 건물을 만들었을까. 위로 더 높이 지으면 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날 텐데 왜 밑으로 집을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왔고 지금도 한다.





5살때 반지하로 이사를 갔었다. 그때는 그게 불편하고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럴 나이도 아닌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다. 한참 스타크래프트 와 같은 PC 게임들이 유행하던 시절이었고 친구들네 집에 가서 구경하거나 같이 하곤 했다. 내가 방문한 친구들의 집은 항상 지상이었다. 그리고 어떤 친구의 집은 아파트였다. 엘리베이터가 있고 집에서 아래가 내려보이는 그런 아파트였다. 그때부터였을까, 나는 반지하라는 우리 집이 부끄럽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래서 친구를 우리집에 데리고 오는 일이 없었다. 내가 살고있는 집이 반지하라는 것을 알리기 싫었다. 근데 참 오래도 살았다. 5살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반지하에서 살았다. 창밖에서 우리집의 거실이 보였다. 그래서 모빌? 같은 걸로 창문을 가렸다. 그러다가 18살, 고2때 같은 동네 다른 건물 지상 2층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내 방이 생겼다. 너무나도 행복했고 위에서 사는게 이런느낌이구나 싶었다.


여기에서의 생활도 만 10년이 다되어간다. 지상에서, 10년동안 2층에서 살아왔는데 아직도 부러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다. 취업을 하기 전까지도 나의 꿈은 아파트에서 살아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서울, 그리고 경기도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비싼게 아니고 더 올라야한다고 하지만 월급쟁이 생활을 하는 나로서는 평생 아파트에서 살아볼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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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슬픈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싶다. 그래도 지난 10년 동안 2층에서 살 수 있어서 좋았다. 아파트에 살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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