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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통장의 추억

꼬곰이 2018. 5. 24. 01:30

지금이 2018년 5월이고, 데이트통장을 처음으로 만든게 2014년 1분기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데이트통장을 함께 만들었던 여자친구랑 만난지도 벌써 4년이 넘었네요. 처음에 데이트를 할 때에는 제가 밥을 살 때도 있고 여자친구가 밥을 살 때도 있었고 서로 번갈아가면서 데이트 비용을 부담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영화를 본다면 여자친구가 영화, 그리고 제가 점심값, 그리고 커피값은 그때 그때 달랐던 것 같네요.





이런식으로 하다가 문득 데이트통장이라는 것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매월 초에 일정한 금액을 데이트통장에 입금시키고 여기서는 누가 계산하고, 저기서는 누가 계산하고 할 것 없이 그냥 하나의 카드로 계산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데이트통장을 만들러 저는 은행에 가서 데이트통장을 만들려고 왔다고 했더니, 은행에 데이트통장이라는 통장은 없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 당시의 은행원님 설명으로는 그냥 하나의 보통예금 통장을 만들고 그걸 데이트통장 용도로 쓰는 것이 흔히들 말하는 데이트통장이라고 하시더군요. 지금은 통장만드는 과정도 과거에 비해 많이 까다로워진 것 같던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한번은 서로 데이트통장에 학생기준으로 나름 거금을 입금하고 여행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사전에 무엇을 구입할지 목록을 다 적어놓고 가보싶은 곳의 입장료 등 예상되는 지출을 계획해놓고 그에 따라 여행을 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생각해보니 정말 데이트통장의 추억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데이트통장이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한 몇달 하다가 흐지부지해지고 그냥 예전처럼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계산을 하게 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때 알콩달콩하게 해볼 수 있는 추억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지출계획도 짜고 데이트 계획하고 얼마가 들지 예상해보고 우리 예산으로 될지 고민해보고 이러한 과정에서도 많은 재미를 느꼈던 것 같고 추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커플이신 분들은 데이트통장 만들어서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훗날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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