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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첫 명절

꼬곰이 2019. 2. 6. 19:37

작년 12월 결혼을 하고 이번에 처음으로 명절을 맞이했다. 여태까지는 부모님과 같이 할머니댁으로 내려갔는데 이제는 따로 가게 되었다. 하나의 차에 같이 갈까 하다가 그냥 따로 가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기름값은 절약이 될지라도 일정을 부모님에게 맞추면 조금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서이다. 결혼 후 첫 명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때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앞으로의 명절 라이프를 결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예전의 나라면 2박은 하고 왔겠지만, 이번에는 1박만 하고 바로 올라왔다. 할머니댁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시간은 그날 7시간 반이 걸렸다. 다음날 출발했더라면 시간이 덜 걸렸겠지만..빨리 나오는 것이 아내에게 더 편할 것 같아서 일찍 나섰다.





아내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낯선사람들을 마주하고 설거지하고 집안일하고 상차리고 등등. 그걸 보는 나의 마음이 불편해졌다. 평소에도 회사 다니느라 고생하는데 명절이라고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는 모습이 너무 안되 보였다. 명절은 어떻게 보면 1년에 얼마 안되는 나름 긴 연휴인데 이렇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회의감이 든다. 물론 그동안 못보았던 친적들 보고 웃고 떠드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는 엄청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지금 부모님 세대에는 제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내고 있지만 이게 우리 세대까지 이어질지 의문이 든다. 평생을 명절에 제사지내는 모습을 보고 배웠지만,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조상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이럴때 해외여행 한번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말 해외여행 한번 하기가 어렵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데 명절이 유일한 기회가 아닐까 싶다. 매년 명절이 찾아오면 인천공항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것이 역대 최대라는 뉴스가 나오는 것 같다. 정말 이럴 때 아니면 나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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