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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일기

결혼을 하게 된 계기

꼬곰이 2019. 2. 8. 07:00

지금의 아내와 5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여자친구에서 아내가 된게 아직도 가끔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일주일동안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고 주말에 데이트하고 헤어지고 집에가고 이런 생활을 5년정도 하다가 이제는 그럴필요가 없어졌다. 매일 신혼집으로 들어오기에 매일 보게 된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일이 많지 않다. 그럼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나도 계기가 있을 것이고 아내도 아내만의 계기가 있을 것이다. 한번은 왜 나와 결혼했는지 물어보았다.





아내의 대답은 이랬다. 왠지 느낌이 결혼을 할 것 같았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큰 계기는 여행을 갔을 때 였다고 한다. 아내와 연애할 때 일본여행을 두 번 같이 갔다. 한번은 오사카, 그리고 한번은 기타큐슈. 일본에 가기전에는 어떤 식당을 가고 어떤 장소에 갈지 미리 계획을 세워서 가지만 정작 가서는 아내 몸이 안좋아서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첫번째로 오사카에 갔을 때에 아내는 몸이 좋지 않았다. 그때 내가 맛있는 음식 먹으러 못가고 볼거리 많은 곳에 못간다고 한마디 불평하지 않고, 숙소로 돌아와서 챙겨준 모습에 이 남자와의 결혼을 결심을 했다고 한다. 두 번째 기타큐슈에서의 여행에서도 몸이 아팠고 우리는 숙소에서 안정을 취했다. 힘들고 위기의 순간에 나에게서 자상한 행동이 나와서 감동을 했다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여행을 같이 가지 않았더라면 결혼을 못했을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내가 이야기한다. 아내의 결혼을 하게 된 계기는 이렇지만 그렇다면 나의 계기는? 글쎄..5년의 시간동안 아내는 나를 소중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이 사람과 같이 있으면 너무 즐거웠다. 종종 싸우기도 했지만 금방 풀리고 같이 있으면 안정됨을 느끼고 행복하고 감동한 순간들로 가득했기에, 평생을 함께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4년차에 우리는 이제 결혼할까?라는 질문을 서로 하고 서로 긍정의 대답을 하고 결혼 계획을 세웠다. 프로포즈를 결혼 직전에 해서 혼났지만...그래도 순조로웠다. 이렇게 해서 결혼준비라는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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